팔레스타인 주민 10만명 예루살렘에 모여 이스라엘 공습 규탄

2021-05-13 22:17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한 가자지구 전경. [사진=연합·로이터 제공]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주민 10만명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규탄에 나섰다. 

13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10만명은 이날 라마단 종료를 맞아 이른 오전부터 동예루살렘 성전산(Temple Mount)에 모여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군 공습을 비난했다. 또한 가자지구 무장 세력 지도자의 사진을 내걸고 "신이여, 가자지구에 승리를 주십시오" 등 구호를 외쳤다.

지난 10일부터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새벽부터 가자지구 내 하마스 주요 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하마스 지휘부 주거지와 정보기관 본부, 무기 생산 시설, 무장 정파들의 군사 기지 등을 노린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하고 가자지구의 고층 건물 대부분이 파괴됐다.

하마스도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향한 로켓포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이날 기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3명이 숨지고, 48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서도 하마스의 공격으로 군인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