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서른 살’ 지방의회, 도민과 함께 맞는다”

2021-05-13 17:03
도민, 도·시군의회 함께 참여하는 지방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걷기 행사 개최

지방의회부활 30주년 걷기 챌린지.[사진=충남도의회제공]

충남도의회(의장 김명선)는 13일 내포신도시 일원에서 ‘지방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걷기 챌린지’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방의회 부활 30주년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도민과 함께 걸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행사에는 도의회 김명선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충남도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충남도 의정회와 체육회, 예산·홍성군의회 의원, 농협 충남세종지역본부, 사전 신청한 도민 등이 참석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안심콜 서비스’를 통해 참석 명단을 접수하고 행사 시작 전 발열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개인 간격 유지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했다.

행사는 충남의 혁신도시인 홍성·예산 일원 내포신도시에서 열렸다.

홍성과 예산의 머리글자를 딴 홍예공원에서 출발해 보훈공원(충혼탑)을 지나 용봉산 구룡대 매표소를 돌아오는 왕복 4㎞ 산책로(내포사색길)다.

참석자들은 산책로를 걸으며 새 지방자치 시대 주민 주권 증진과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 의지를 다짐했다.

또 충남형 스포츠 복지정책 중 하나로 개발된 건강관리 앱 ‘걷쥬’를 활용해 반환·도착점에서 누리소통망(SNS)으로 걸음 수를 인증하며 ‘서른 살’ 지방의회를 함께 축하했다.

김명선 의장은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자치분권이라는 공통의 배를 타고 있다”며 “오늘 걷기 챌린지 행사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고 주권자인 도민이 더 많은 자치분권을 누리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거리는 두되 마음만큼은 하나 되고 상생발전의 공감대를 형성해 충남의 자치분권 꽃을 활짝 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또한 충남도의회 ‘농촌공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방안 연구모임’은 13일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읍·면 공공시설을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농촌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서정민 지역재단 지역순환경제센터장은 ‘충남 읍·면 소재지 거점공간 활성화 과제’를 주제로 주민과 행정, 중간조직 입장에서의 협업과 개선방안을 설명했다.

서 센터장은 “감사원 농산촌 개발 등 농산촌 지원사업 추진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시설물 점검 필요성 등급 ‘하’를 받은 시설물이 2017년 상반기 4795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상반기에는 709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국고와 지방비가 5조708억8000만원이나 됐지만 대부분 지역 내 사업과 주체 간 연계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보니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충남도에서 광역지자체 최초로 부서 간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농촌 소지역 활성화 사업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행정과 주민, 중간 지원조직 등 각각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면서도 계획 단계에서 주민 의견 반영이 부족한 점을 농촌지역 개발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연구모임 대표인 김명숙 의원은 “많은 재정을 투입한 농산어촌 개발 사업이 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지만 주민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고 주민공동체 공간 활동도 미흡하다”며 “다행인 것은 사업 주체 명칭이 ‘추진위원회’에서 ‘주민위원회’로 변경되는 등 주민 주도의 다양한 사업 계획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획 단계에서 주민 의견이 반영되려면 관련부서와 중간조직 주민이 함께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모임 활동을 통해 농촌 개발사업의 결과물인 농촌 공간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