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감소세 판단 어려워…'증가하지 않는 상태'"

2021-05-10 13:42
"확산하지도 줄지도 않는 균형 상태"

10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교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재학생이 검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일 463명을 기록한 것과 관련,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월요일, 화요일까지는 환자 검사수 감소에 따라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수요일에서 금요일에 올라가는 추이"라며 "확연한 감소세인지는 판단이 애매해 어렵다. '증가하지 않고 있다' 정도가 정확한 판단이라 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는 감염이 확산하지도 줄지도 않는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계절 요인"이라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실외활동이 증가해 확산세가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36명, 해외 유입 사례는 27명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514명→650명→562명→509명→672명→522명→436명으로 최근 3일째 600명대에서 500명대를 거쳐 400명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계절적으로 같은 조건의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손 반장은 "방역 긴장이 완화되면 저렇게 될 위험성이 있다"며 "현재 추세 또는 이것보다 안정적으로 6월 말까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3월 확진자 수가 1000명대 초중반을 기록하다가 2달 만에 600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