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4조8800억원 ‘사회적 가치’ 창출…납세‧사회공헌↑

2021-05-10 09:24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조8800억원어치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환경, 사회공헌 등 SV의 성과를 객관적 수치로 발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배당‧고용‧납세)는 5조3737억원이다.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사회‧환경)는  -5969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기부‧봉사활동)는 1106억원이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3가지 분야에서 전년에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발표하고 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32%(1조 3143억 원) 증가했다. 이 중 납세 분야 성과액은 전년 대비 211% 대폭 늘었고, 취약계층 고용 측면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 목표를 달성했다. 배당 역시 성과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영향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전년 대비 11%(571억원) 커졌다. 반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제조 산업의 특성에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자원 재활용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위 생산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전보다 감소했다”며 “하지만 절대적인 배출량이 늘었다는 점에 대해서 회사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환경기술 개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여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코로나19 극복 집중 지원 등으로 413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의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써 왔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발표한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을 실천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폐기물 저감 및 수자원 재활용 확대 등 환경 분야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당사는 3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 왔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자료=SK하이닉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