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잠재력 활용 못 했다…서울비전 2030 수립으로 경쟁력↑"

2021-05-03 15:59
"보궐선거라 전략을 발표하기도 전에 업무 시작…계획수립 기대"
'시정 전반 포괄' 분야별 분과 6개, '핀셋정책' 특별 분과 2개 운영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미래 청사진인 '서울비전 2030' 수립에 대해 기대감을 표현했다.

서울시가 민간전문가와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비전 2030 위원회는 이날 발대식을 가진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오 시장은 발대식에 참석해 "보궐선거였기 때문에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기도 전에 업무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서 10년 동안 서울시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시정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표한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드디어 오늘 서울시 미래를 가다듬을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분을 모시게 돼서 출근할 때부터 마음이 설렜다"며 "충실한 계획을 세워준다면 서울시 인력들이 1년 동안 밑그림 탄탄하게 완성하고 내년부터 그 밑그림을 바탕으로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비전 2030의 목표는 급격한 사회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명확하고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다.

서울비전 2030 위원회는 '다시 뛰는 서울'을 위한 목표와 국제 경쟁력 초일류도시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서울시가 추진할 구체적인 핵심과제를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서울시는 목적 달성을 위해 위원회를 6개 분야별 분과와 2개 특별 분과로 나눠 운영한다.

6개 분야별 분과는 △비전 전략(민간위원 7명) △글로벌 도시경쟁력(민간위원 5명) △안전·안심 도시(민간위원 6명) △도시공간 혁신(민간위원 5명) △스마트 도시(민간위원 5명) △공정·상생 도시(민간위원 5명)다. 분과별로 민간위원과 실‧본부‧국 간부급 공무원이 함께 참여한다. 전문가들의 식견을 구하고, 행정에서 사업성과 추진 가능성을 검토한다.

2개 특별 분과는 △2030(민간위원 3명) △50+시니어(민간위원 3명)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 고려돼야 할 세대들을 위한 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다.

분야별 분과는 시정 전반을 포괄하고 특별 분과에선 정책대상별로 특화된 핀셋정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각 분과에는 시정 전문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논의에 참여해(분과별 1명) 의제발굴과 계획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분과별 외부 전문가는 논의과제에 따라 향후 추가 위촉될 수 있다.

서울비전 2030 위원회는 향후 약 2개월 동안 분과별 심층논의와 세 차례 전체회의를 거쳐 종합적인 서울비전 2030을 완성하게 되며, 서울시는 이를 7월 중 시민들에게 발표할 계획이다.

위원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위원장은 이날 선출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2일 취임사에서 "행정기관, 정책 전문가 등 각계가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민 삶의 질과 서울시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확실한 비전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비전 2030의 정책적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각계각층 대표들이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도 추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