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파블로 피카소 작품 110여점 안전 운송

2021-04-30 09:15
총 4회 걸쳐 운송…무게 22t 달해
50년 항공화물 사업 노하우 발휘

대한항공이 '입체파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 작품 110여점의 운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파리를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한 KE504편 화물기를 끝으로 피카소 작품 운송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부터 4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피카소의 작품을 운송했다. 유화, 조각, 세라믹 등 110여점으로, 무게는 22톤(t)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수조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은 작품의 밀봉 상태를 세심하게 검사해 보안을 강화했으며, 최인접 주기장을 배치해 지상 이동을 최소화 했다.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전사 협업 시스템을 사용, 출·도착지에서의 실시간 화물 정보 공유를 통해 만일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

피카소 작품은 다음달 1일부터 8월 29일까지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이 소장한 피카소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파블로 탄생 140주년 특별전(展)'에 전시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작품 전시회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화물편에 대해서도 안전한 수송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 1971년 미국 태평양 노선에 화물기를 투입하며 항공화물의 새로운 시대를 연 대한항공은 온도·습도 조절이 절대적인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런던 국립미술관의 예술품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등 특수화물 운송 분야에서 운송 경력을 쌓아 가고 있다.
 

대한항공 B747-8F 화물기.[사진=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