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호 KEIT 원장 "미국 공급망 조사 행정명령에 대비해야"
2021-04-29 20:38
KEIT, 소재·부품·장비 R&D 정책 방향 도출위해 정책간담회 개최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우수기업 CEO와 함께 발빠른 대응 필요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우수기업 CEO와 함께 발빠른 대응 필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및 이차전지 분야 7개 기업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우수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긴급하게 추진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연구개발(R&D) 지원정책이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는지 점검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급망 조사 행정명령과 같은 최근 공급망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도 이어갔다.
간담회 참석 기업은 후성, 동진쎄미켐, 원익아이피에서, 유진테크,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지엘켐 등 반도체 및 이차전지 분야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 7곳이다.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애로사항으로 우수 인력 수급의 어려움, 수요기업의 미래 기술에 대한 불확실성, R&D 과제에서 외산 장비 수입의 비효율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기업 퇴직인력을 소부장 기업으로 유입 유도 및 특성화 대학 확대, 수요 대기업의 기술 로드맵 공유, 조달청의 장비 구매 프로세스 개선 등을 논의했다.
정양호 KEIT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부터 최근 바이든 공급망 조사까지 계속해서 공급망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모든 제품을 내재화할 수는 없으므로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피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부장은 국내외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가꾸고 키워나가야 될 핵심 산업이며, ‘탄소중립’ 등 당면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산업이므로 이런 사항을 반영하여 POST 소부장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