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평균 보증금 1.3억…최고가 원룸은 방배동 6.5억
2021-04-29 13:25
다방 앱 등록 원룸 전세 매물 전수조사 결과 발표
서울 원룸 평균 면적은 약 7평(전용 22.71㎡),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 2658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전세 매물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최근 3년 간 다방에 등록된 원룸 매물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매물 중 보증금 1억 원 이하인 매물은 36.89%으로 조사됐다. 원룸 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약 10평(29.75㎡)규모로, 보증금은 6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앱 내 매물 필터 기능을 토대로 확인해 본 결과, 3년 새 단기임대 가능 매물이 소폭 늘었다. 2018년 4월 단기임대 매물 비율은 1.46% 정도였으나 올해 7.82%로 6.36%p 증가했다. 단기임대는 대개 6개월 이하를 만기로 설정해 두고 주 또는 월 단위로 거주하는 임대를 일컫는다.
다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강의 영향으로 대학가에 집중돼 있는 원룸이 단기임대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노마드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 거주 지역을 단기간 단위로 옮겨 가며 사는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 매물은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이는 3년 전 동 기간(66.2%)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17대책을 통해 규제 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이 제한되면서 대출 수요가 원룸 전세로 몰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풀옵션 원룸 매물은 85.38%로, 다방에 등록된 원룸 매물 10개 중 8.5개가 풀옵션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반려동물 거주 가능 매물은 전체의 37.69%를 차지했다. 다방은 2015년부터 반려동물 가능 필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매년 해당 필터 값이 적용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다방 등록 원룸 중 반려동물 동반 입주 가능한 매물은 3년 전 동월(32.3%) 대비 5.39%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