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프랜차이즈] 2030이 찾는 가심비 커피, “‘스벅’ 부럽지 않아요”
2021-04-20 08:00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최근 국내 30개 커피전문점 브랜드에 대한 3월 한 달간 소비자들의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해 발표했다.
20일 커피전문점 브랜드 빅데이터 843만7883개를 분석한 소비자 평판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부동의 톱인 ‘스타벅스’가 차지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이디야, 빽다방, 폴바셋, 할리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커피나무, 커피베이, 탐앤탐스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지표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평판이다. 이 때문에 어디가 더 많은 실적을 올렸고, 더 많은 손님이 찾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진 못한다.
순위권 안에 있는 업체 중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사이에서 실속 있는 ‘가심비’ 커피로 알려진 커피 브랜드가 있다. 가성비 커피를 표방한 ‘메가커피’가 첫 사례다.
‘우수 프랜차이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결과 1, 2등급을 받아야 지정된다.
하형운 대표는 ‘상생 확산 및 산업 발전 기여’ 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메가커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 약 1278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2년 연속 성장률 약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론칭한 메가커피는 2016년 1월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가성비 커피로 이름을 알렸다.
전국 커피전문점 폐업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률이 가장 낮았던 브랜드는 0.7%를 기록한 메가커피였다. 신규 개점은 약 400개로 2년 연속 약 10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메가커피의 아메리카노는 1500원으로, 프리미엄형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고급 머신을 비치한 게 특색이다.
죠리퐁이 들어간 ‘퐁크러쉬’부터 ‘민초단’ 커피까지 가성비에 공을 들였고, 결과적으로 2030세대와 통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던 지난해 말에는 가맹점 운영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화된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비용 40%(최대 500만원)를 지원했다. 메가커피는 올해 160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한다.
하 대표는 올초 진행된 시무식에서 “가맹점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안과 장기적인 상생 정책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가맹점 매출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순위권 밖에 있는 업체 중 국민커피를 표방한 ‘더리터’도 올해 ‘KCAB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이 상은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소비자평가위원회가 후원했다.
더리터는 ‘1L 대용량 커피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5년 더리터 1호점인 부산대점에서 국내 최초로 전 메뉴 1L 사이즈의 커피와 음료를 도입했다. 올해 전국에 3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더리터는 전국 점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점주 상생 이벤트’와 ‘더 큰 DREAM 이벤트’를 10회 이상 진행했다. 이 중 ‘점주상생 이벤트’는 전국 매장에 무료 또는 90% 할인가에 음료 재료를 공급하는 점주 상생 행사다.
김대환 더리터 대표는 “국민커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 중의 하나로서 합리적인 가격과 맛있는 음료를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