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②] 배달 늘자 함박웃음 지은 피자업계
2021-04-19 08:00
음식서비스 거래액 64% 증가…피자 브랜드수 21%↑
매출 두 자릿수 성장…드론 도입·신메뉴 개발 박차
매출 두 자릿수 성장…드론 도입·신메뉴 개발 박차
피자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봤다. 비대면 배달 서비스가 활발해져 피자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피자 프랜차이즈 수도 증가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조7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특히 음식서비스(64.6%), 음·식료품(29.1%)로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에도 작년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은 오히려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배달 주문이 늘었고, 그 결과 피자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 43% 증가한 수치다.
도미노피자는 올해 상반기 중 배달 전용 드론 ‘도미 에어’와 자율주행 로봇 ‘도미 런’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국파파존스 작년 매출은 525억원으로 36% 신장됐다.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1년 전(8억)보다 무려 462% 급증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여기에 TV 광고, 고객층별 세트구성 판매, 할인 행사 등 마케팅 활동의 시너지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파파존스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인지도를 쌓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피자알볼로 역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억원으로 2019년(3억)보다 166% 뛰었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홀 영업보다 배달 위주 영업을 진행한 것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만큼 큰 폭으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으나, 더 많은 고객들이 피자알볼로를 찾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피자헛의 지난해 매출은 1197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9년 62억원에서 2020년 58억원으로 6% 감소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신메뉴 개발 및 자사앱 개발 등 고객 편의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 진행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배달 고객을 위해 드론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도우 개발 등 메뉴의 맛 퀄리티를 높이고 차별화된 신메뉴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