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된 PLCC] 스타벅스에서 무신사까지...카드사의 합종연횡
2021-04-13 08:00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가 신용카드 업계 '대세'로 자리 잡았다. 젊은층을 '충성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업계가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현대카드는 12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무신사 현대카드' 출시했다. '무신사스토어'와 무신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서 결제 금액의 5%를 청구 할인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무신사스토어 할인과 무신사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중복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를 '무신사 적립금'으로 적립해준다. 적립금은 무신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이 카드사와 손잡고 PLCC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LCC는 신용카드업 라이선스가 없는 기업이 자체 신용카드를 갖기 위해 카드사와 손잡고 운영하는 카드를 말한다. 카드사와 기업이 기획, 마케팅 등 신용카드 개발 전 과정을 공유한다. 제휴카드는 비용·수익을 카드사가 부담하지만 PLCC는 카드사와 파트너기업이 함께 댄다. 그만큼 카드에는 제휴사에 특화한 혜택이 담긴다.
지난달 KB국민카드는 국민카드 최초 PLCC인 '커피빈 PLCC'를 선보였다. 오는 5월에는 삼성카드가 자사 최초로 '카카오페이 PLCC'를 출시한다. 롯데카드는 금융 스타트업 뱅크샐러드와 손잡고 PLCC '빨대카드'를 내놨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롯데 계열사 혜택을 강조한 롯데그룹 PLCC '롤라카드'를 선보였으며, NHN페이코와 '뉴 페이코 롯데카드', 위메프와 '위메프페이 롯데카드' 등도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4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함께 토스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업계는 PLCC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로 지난해 4분기 개인회원 시장에서 점유율 17.69%를 기록하며 KB국민카드(17.34%)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