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교행낭에 '산소발생기 14대' 담아 인도로

2021-04-29 08:57
세관 통관 절차 생략...30일 오전 현지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지난 24일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29일 인도 지역 한인회 요청에 따라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인도로 보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발한 아랍에미리트(UAE) 항공편을 통해 산소발생기 14대가 담긴 외교행낭을 인도로 보냈다.

이 산소발생기는 오는 30일 오전 인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행낭을 이용했기 때문에 세관 통관 절차는 생략된다.

외교부는 "주첸나이와 주뭄바이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국민 단체가 요청한 산소발생기 각 3대도 다음 주 외교행낭 편으로 인도에 운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인도와의 우호 관계, 인도적 차원에서 방역, 보건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인도 측과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구체 물품을 즉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 지역 공관들도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이로 인한 의료 시스템 붕괴 등 상황에서 재외국민들의 보호를 위해 긴밀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한 신속한 병실 정보 공유 및 병실 확보 지원, 긴급 상황에 대비한 산소발생기 및 산소통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라 필요시 증편하는 등 현행 부정기 항공편이 차질 없이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