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6월 11일 첫 해외순방...영국 G7회의서 '중국 때리기' 나선다

2021-04-25 18:31
6월 11~13일 영국 콘월서 G7 정상회담·미영 정상회담 참석
6월 14일엔 벨기에 브뤼셀로 가 나토 정상회의·EU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순방 일정이 나왔다. 오는 6월 영국 콘월을 방문해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첫 해외순방 의제 역시 신장 위구르족 탄압 문제를 다뤄 '중국 때리기'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 일정에 오른다고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6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후, 6월 14일에는 벨기에 브뤼셀로 넘어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유럽연합(EU) 지도부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연다.

이날 싱 부보좌관은 "G7은 서로 생각이 비슷한 동맹"이라며 "중국과 같은 비(非)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우리의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는 일부 수입품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자격이 있다"면서 "우리의 가치를 무역관계에 반영해야 하며, 미국 정부는 G7이 신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포함해 공유한 가치를 분명히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회담이 G7 차원에서 중국에 대해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강제 노동을 규탄하는 제재 조치를 결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미국은 신장 지역에서 생산한 면화와 토마토 등을 사용한 제품의 자국 내 수입을 금지한 상태다.

한편,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 외에도 우리나라와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도 초대를 받았기 때문에 관련 제재 동참 제의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나토 정상회의를 비롯한 각종 정상회담 일정에선 미국과의 동맹 강화와 코로나19 사태 대처, 기후변화 사태 공동 대응 등의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EU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방안과 녹색경제 전환 방안 등에 집중해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나토에서는 최근 러시아와의 무력 충돌 긴장감이 고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문제, 아프가니스탄 철군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