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판매된 '소형 SUV' 30%, 한국지엠이 만들었다

2021-04-25 09:36

지난 1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대 중 1대는 한국지엠(GM)이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뷰익 앙코르 GX 등 한국지엠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소형 SUV 모델의 1분기 미국 판매량은 6만6643대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된 15개 소형 SUV 모델 전체 판매량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혼다 HR-V(2만6175대)를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총 2만5024대 판매되며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본격 판매된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가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섀시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는 올해 1분기 1만8435대가 팔리며 5위에 올랐다. 쉐보레 트랙스는 1만6955대 팔리며 6위를 차지했고, 뷰익 앙코르는 6229대로 12위였다. 

한편 카허 카젬 한국제임 사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지엠 본사 경영진을 만나 한국지엠 미래 계획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의 현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이번 출장에서 한국 시장·공장 가동 현황 등을 보고하고, 본사 차원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계획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