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서 SLBM 발사관 추정 물체 배치"

2021-04-21 09:28
美CSIS북한전문사이트 위성사진 분석 "바지선 중앙에 원통형 물체"

북한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정황이 포착됐다.(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북한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정황이 포착됐다.

조지프 버뮤데즈와 빅터 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19일까지 6차례에 걸쳐 수집된 위성사진은 북한이 지난 4주간 SLBM 시험 발사용 바지선 중앙부에 위치한 원통형 물체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는 보여준다"며 "이곳은 바지선에서 (SLBM) 시험 발사를 하기 전 미사일 발사관이 장착되는 장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운용 가능한 SLBM 능력은 북한 핵 억지력의 생존성을 향상할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힌 점에서 SLBM 시험발사를 준비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사용 가능한 이미지의 해상도와 촬영 각도는 정확한 세부 정보를 파악하거나 해당 물체가 (SLBM) 발사관인지 확인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어렵게 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해당 활동은 △SLBM 시험 준비, △기존 SLBM 시스템 개선 또는 새로운 시스템 설계, 확장 수리, △시험 바지선과 바지선 운영체계 업그레이드 또는 수정, △운영진 교육, △전략적 기만 또는 허위정보 작전 등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바지선 중앙의 원통형 물체를 상공에서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13일과 14일, 19일 등 날짜별로 비교 분석했다. 바지선의 지지 구조물과 장비, 부품, 크레인 등이 보이는 이들 사진들을 보면 SLBM 발사관으로 의심되기는 하지만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14일에 촬영한 사진에는 바지선 중앙 부분을 가리면서 그 위에 걸려 있는 방수포로 보이는 것이 있다. 이것은 모서리에 있는 지지 구조물로 고정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19일 사진 역시 중앙 위치를 덮고 있는 방수포가 약간 조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추가 세부 사항은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모든 것이 탑재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임을 시사하지만, 더 나은 해상도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는 추측"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