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람 위원장, ‘천안함 재조사’ 논란에 靑수석 만나 ‘사의’

2021-04-20 17:45
소환 아닌 면담 해명

2018년 9월 열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인람 위원장 [연합뉴스]

이인람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이 지난 19일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과 면담하고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0일 “(이 위원장이) 전날 시민사회수석실에 면담 요청을 했다”면서 “바깥(청와대 외부)에서 (김제남) 시민사회수석과 잠깐 만나서 사의 표명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 위원장이 전날 청와대로 소환돼 사실상 ‘경질 통보’를 받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군사망조사위는 지난해 9월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는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한 뒤, 천안함 사건 재조사 개시를 의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천안함 유족회와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 등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조사위는 이달 긴급회의를 열어 재조사 결정을 각하했다. 이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의 전사 장병 유족, 생존 장병들과 국민께 큰 고통과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천안함 사건 재조사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