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용사 고귀한 희생에 경의"…천안함 피격 14주기 추모식

2024-03-26 10:32
천안함 46용사 유가족·참전장병 등 참석

박동혁함 등 유도탄고속함(PKG) 승조원들이 2023년 3월 20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천안함 추모비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군 2함대사령부는 26일 오전 경기 평택 소재 부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거행했다.
 
김경철 2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 천안함 피격사건 경과보고, 추모시 낭독, 헌화 및 분향, 해군참모총장 조전 대독, 추모곡 헌정, 해군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가족과 전우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군과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행사 이후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천안함(PCC) 전시시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을 둘러보며 천안함 46용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지난해 12월 작전배치돼 서해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안함 승조원들을 격려하며, 천안함 46용사의 호국혼을 이어받아 전우들이 목숨 바쳐 사수한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수호할 것을 당부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PCC)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천안함장(중령)은 “14년 전 오늘이 눈앞에 생생하고, 그날 이후로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경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PCC)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피격된 사건으로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