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집안살림, 버는 건 줄고 빚만 늘었네
2021-04-20 19:00
가구소득 2018년 수준으로…부채는 월소득 17배로 평균 440만원 늘어
소득은 줄었는데 빚은 늘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8만원 줄어든 반면, 부채는 400만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 격차 또한 심화하는 추세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이 5배 가까이 벌어지는가 하면, 부동산 급등세에 기인해 자산 격차 또한 4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7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만원(1.6%) 감소했다.
◆가구 소득 월평균 478만원··· 2018년으로 '유턴'
가구 총소득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2016년 461만원, 2017년 462만원, 2018년 476만원, 2019년 486만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났으나 지난해 들어 2018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감소폭이 확연했다. 가구소득 1구간(하위 20%)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총소득은 18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2% 줄었다. 2구간은 310만원으로 2.8%, 3구간은 443만원으로 2.2%, 4구간은 557만원으로 1.6%, 5구간은 895만원으로 0.8% 감소했다.
완화 추세를 보이던 소득 격차도 지난해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1구간과 5구간의 가구소득 차이는 지난해 4.9배로 나타났다. 2017년 5.2배에 달했던 소득 차이는 2018년 4.83배, 2019년 4.76배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구 부채, 월소득 17배로··· "생활비 목적 소액 대출 늘어나"
소득과 달리 부채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8753만원으로, 전년 대비 440만원(5.3%) 늘어났다. 2019년 부채 증가율이 14.7%였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완만해졌지만, 실제로 차주 부담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채 보유 가구의 월평균 소득과 비교할 경우 부채 잔액은 2018년 14배, 2019년 16배에서 지난해 17배로 꾸준히 늘어났다.
부채 역시 소득이 낮을수록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1구간의 지난해 평균 부채 잔액은 4367만원으로 전년 대비 721만원(19.8%) 증가했다. 2구간은 6705만원으로 12.2%, 3구간은 8831만원으로 9.3%, 4구간은 9826만원으로 9.2%가 각각 늘어났다. 다만 상위 20%인 5구간의 경우 평균 부채 잔액이 1억2225만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273만원(2.2%) 줄어들었다.
상품별로 볼 때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다. 가구당 월평균 주택담보·전월세자금 대출 상환액은 22만5000원으로 전체 부채 상환액의 52.2%를 차지했다. 일반 신용대출의 상환액이 월평균 5만6000원, 마이너스 대출이 3만5000원, 자동차 대출이 3만2000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주택담보·전월세자금 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상환액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0.9% 포인트, 0.5% 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마이너스 통장과 현금서비스, 보험계약대출 상환 비중은 각각 0.9% 포인트, 1.7% 포인트, 1.0% 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생활비 목적 등 소액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산 양극화 심화··· 최상위와 최하위 부동산 격차 160배
그 사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사이의 자산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보유 자산은 4억3809만원으로 2019년 대비 4.3% 늘었는데, 자산이 많을수록 증가폭 또한 가파른 경향이 나타났다.
총자산의 경우, 5구간(상위 20%)은 2019년 11억5107만원에서 지난해 12억374만원으로 4.6% 늘어난 반면 1구간은 같은 기간 2702만원에서 2715만원으로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1구간과 5구간의 자산 격차는 44.3배를 기록했다.
총자산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동산만 따로 집계하면 빈부 격차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1구간과 5구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지난해 164.3배에 달했다. 1구간의 부동산 자산은 지난해 656만원에서 600만원으로 8.5% 줄어든 반면 5구간의 부동산 자산은 9억3257만원에서 9억8584만원으로 5.7% 증가했다.
20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7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만원(1.6%) 감소했다.
가구 총소득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2016년 461만원, 2017년 462만원, 2018년 476만원, 2019년 486만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났으나 지난해 들어 2018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완화 추세를 보이던 소득 격차도 지난해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1구간과 5구간의 가구소득 차이는 지난해 4.9배로 나타났다. 2017년 5.2배에 달했던 소득 차이는 2018년 4.83배, 2019년 4.76배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구 부채, 월소득 17배로··· "생활비 목적 소액 대출 늘어나"
부채 역시 소득이 낮을수록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1구간의 지난해 평균 부채 잔액은 4367만원으로 전년 대비 721만원(19.8%) 증가했다. 2구간은 6705만원으로 12.2%, 3구간은 8831만원으로 9.3%, 4구간은 9826만원으로 9.2%가 각각 늘어났다. 다만 상위 20%인 5구간의 경우 평균 부채 잔액이 1억2225만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273만원(2.2%) 줄어들었다.
상품별로 볼 때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다. 가구당 월평균 주택담보·전월세자금 대출 상환액은 22만5000원으로 전체 부채 상환액의 52.2%를 차지했다. 일반 신용대출의 상환액이 월평균 5만6000원, 마이너스 대출이 3만5000원, 자동차 대출이 3만2000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주택담보·전월세자금 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상환액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0.9% 포인트, 0.5% 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마이너스 통장과 현금서비스, 보험계약대출 상환 비중은 각각 0.9% 포인트, 1.7% 포인트, 1.0% 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생활비 목적 등 소액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산 양극화 심화··· 최상위와 최하위 부동산 격차 160배
그 사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사이의 자산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보유 자산은 4억3809만원으로 2019년 대비 4.3% 늘었는데, 자산이 많을수록 증가폭 또한 가파른 경향이 나타났다.
총자산의 경우, 5구간(상위 20%)은 2019년 11억5107만원에서 지난해 12억374만원으로 4.6% 늘어난 반면 1구간은 같은 기간 2702만원에서 2715만원으로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1구간과 5구간의 자산 격차는 44.3배를 기록했다.
총자산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동산만 따로 집계하면 빈부 격차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1구간과 5구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지난해 164.3배에 달했다. 1구간의 부동산 자산은 지난해 656만원에서 600만원으로 8.5% 줄어든 반면 5구간의 부동산 자산은 9억3257만원에서 9억8584만원으로 5.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