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저케이블 글로벌 입지 강화…국내 유일의 제조‧공급사

2021-04-19 15:33

LS전선이 세계 곳곳에서 해저케이블 사업 수주를 이어가며 글로벌 회사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케이블 제조·시공 등 일괄제공이 가능한 회사다.

19일 LS전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약 2300억원 규모의 ‘제주 3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전남 완도와 제주도 간 약 90km를 잇는 송전급(HVDC) 해저 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일체를 수행한다.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수주한 2009년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외에도 LS전선이 해외에서 따낸 대형 수주들만 약 3000억원에 이른다. LS전선은 바레인,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또 대만 정부가 2025년까지 진행하는 1차 해상풍력 사업 중 지금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의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시행사는 각각 다르지만 해저 케이블은 모두 LS전선이 공급한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11월 덴마크 전력회사 오스테드사와는 ‘5년간 초고압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오스테드가 국내에 건설하는 해상풍력단지의 해저 케이블은 LS전선이 우선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상풍력단지에서 케이블의 고장은 곧바로 단전과 운영 손실로 이어진다”며 “10여 년간의 제조, 시공 노하우와 신속한 애프터서비스 대응 능력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해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대형 턴키(일괄수주계약) 사업을 직접 수행했다.

해저 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 해저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 선박에 선적돼 있다. [사진=LS전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