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하이크비전, 성장세 속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 커진다

2021-04-19 11:31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도전될 것"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하이크비전이 제조한 감시카메라 [사진=하이크비전]


중국 대표 무인감시카메라 제조사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하이크비전, 선전거래소, 002415)가 양호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다만 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크비전이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39억8800만 위안(2조 3902억694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6% 증가했다. 순익은 44.9% 늘어난 21억6900만 위안이었다. 지난해 총 매출은 636억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14% 증가했고, 순익은 133억8600만 위안으로 7.85 증가했는데 이 같은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간 셈이다.

문제는 하이크비전의 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려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영향 탓이다. 실제 하이크비전 관계자는 “기업들이 모두 원자재(반도체) 비축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것 같지 않다”며 “다른 기업에 비해 하이크비전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영향이 없는 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이크비전은 중국의 가전 제품 분야를 포함한 집적 회로(IC)의 글로벌 부족 현상을 특히 우려했다. 중국가전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에어컨,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3분의 2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절반 쯤이 만들어진다.

하이크비전은 2019년 주요 부품을 비축한 덕에 공급망 혼란에 대처할 수 있었지만, 최근 반도체 부족이 회사의 주요 과제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