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일론 머스크도 참여하는 보아오포럼... "중국, 협력 기회 잡는다"

2021-04-19 07:45
아시아판 '다보스' 보아오포럼, 18일 중국서 개최
블룸버그 "중국, 美 기업들과 협력 강화 할 것"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하이난성 보아오 국제회의센터 외부전경 [사진=신화통신]

“중국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세계 각국은 물론,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잡을 것이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18일 개최된 가운데, 중국이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싱가포르 DBS은행의 크리스 렁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중국이 우호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정치적인 경쟁을 넘어서 기후변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이르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보아오포럼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진정에 따라 올해는 오프라인 국제 회의가 가능하게 됐다. 보통 3월 말이나 4월 초에 열리는 행사가 올해는 4월 하순인 18일 열렸다. 이는 22일로 예정된 미국 주도의 기후 화상 정상회의 직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등 굵직한 미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힘을 쏟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보아오 포럼은 ‘세계 정세 대변화’라는 주제로 하이난 보아오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CCTV는 “올해 보아오포럼 창립 20주년은 중국의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의 시작과 일치한다”면서 “등록된 오프라인 참가자 수만 400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주제는 중국 이해, 세계 정세 변화와 아시아 발전의 대세 파악, 일대일로 협력, 산업혁신 등 6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가운데 중국 이해와 일대일로 협력은 새롭게 추가됐다.

정식 개막식은 20일 열리며,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연설에 나설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