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올해 국내 서버시장 1.8조…전년비 2.4% 증가"

2021-04-15 11:24
다국적 클라우드 국내 데이터센터 확장 덕
"작년 x86 시장 20% 커져…탈 유닉스 지속"
하이퍼스케일러간 서버 확보 경쟁 벌일 듯

올해 국내 서버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4% 성장해, 매출규모로 1조818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늘어난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들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서버 도입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IT시장조사기업 한국IDC는 '2021년 국내 서버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 서버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8.1%씩 성장해 오는 2025년 매출 규모로 2조6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제조·금융 분야 미션크리티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비 x86 서버(유닉스)는 지속적인 U2L 프로젝트를 통해 x86 서버로 전환된다. 유닉스 서버가 안정적 시스템 운영을 보장하지만 경직된 구조와 기존 서버 공급사의 불확실한 기술 지원 로드맵이 단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작년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이가운데 ODM 서버 시장이 '하이퍼스케일러'로 분류되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의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따라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이 비중은 앞으로 점차 더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하이퍼스케일러는 상용 제품인 OEM 서버를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x86 OEM 서버 시장에서 국내 하이퍼스케일러의 영향력은 커지는 추세다. 컴퓨팅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하이퍼스케일러간의 서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x86 서버 성장을 제조산업과 통신산업도 견인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하이퍼스케일러 집중 현상은 당분간 지속된다. 서버 공급 방식이 다양해져 임대형 공급방식과 구별되며 클라우드 운영 방식에 더 적합한 구독형 공급 모델이 고객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지원한다.

김민철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퍼블릭클라우드는 "제준수, 데이터보호, 커스텀 앱에 대한 업무연속성 확보 등 이유로 온프레미스 시스템과의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온프레미스 역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과 원활하게 연동되며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ID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