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초격차’...정격전압 1.5배 높인 신제품 첫 개발

2021-04-15 08:56
초소형·고용량 적층세라믹캐패시터, 다양한 고성능 IT 기기 적용 가능

삼성전기가 초소형·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초격차를 이뤘다. 

삼성전기는 최근 가로 0.4mm, 세로0.2mm를 의미하는 0402 크기에 1.0uF(마이크로패럿) 용량, 6.3V(볼트) 정격전압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품을 통해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뜻하는 정격전압을 1.5배 높여 다양한 고성능 IT 기기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의 0402 크기 1uF MLCC는 4V급에 그쳐 IT 기기에 적용하는 데 일부 제한이 있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제품이 직류전압을 가했을 때 제품의 용량이 감소하는 DC 바이어스(BIAS) 특성도 업계에서 제일 우수한 수준으로 제품 수명·작동에 안정성을 높였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해 전자기기 내 핵심 부품으로, 전기용량과 정격전압이 가장 중요한 특성이다.

또한 스마트폰 등 기기에 1000개 이상이 탑재되는 MLCC는 크기가 작을수록 경쟁력이 있다. 특히 전자기기의 통신기술 고도화, 기능 다양화 등으로 인해 초소형·고성능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0402 크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업계 최초로 초소형·최고용량·고정격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비대면으로 인한 전자기기 수요의 증가, 자동차의 전장화 등으로 인해 급증하는 초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0402 크기의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진=삼성전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