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마스크 벗기'·英 '해외여행 재개'...백신 모범국의 잇딴 실험 화제
2021-04-05 14:54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영국과 이스라엘이 잇따라 '탈(脫) 코로나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이달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돌입할 계획이며, 영국은 콘서트, 스포츠 등의 대규모 행사는 물론 자국민의 해외여행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세계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영국에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는 각각 전체의 60.73%와 46.29%에 달한다.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3일까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전체 인구 905만3000명 중 526만명, 영국은 전체 인구 6665만명 중 3143만명(2일 기준)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까지 전체 접종을 마친 인구 비율 역시 이스라엘과 영국 각각에서 55.63%(481만명)과 7.67%(521만명) 수준이다.
백신 접종률 일정 수준으로 높아진 데 따라 양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역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영국에서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가을과 겨울 방역에 실패하면서 지난 1월10일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5만9653명에 달했던 영국에선 이달 4일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3764명을 기록하며 무려 93.69%나 감소했다.
7일 평균 사망자 역시 1월23일 1250명에 달했지만, 4일에는 34명으로 97.28%나 줄어들었다. 하루 사망 기록으로만 봐도 지난 1월20일 당시 1823명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지만, 이달 4일에는 10명에 불과했다.
이스라엘 역시 겨울철 정점이었던 지난 1월14일 당시 7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8395명에 달했지만, 4일에는 332명으로 내려오면서 96.05% 감소했다. 7일 평균 사망자 역시 지난 1월20일 101명에서 이달 4일 7명을 기록하며 93.07%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각각 탈 코로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예루살럼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달 중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 접종 후 야외 마스크 착용 여부가 감염 증가세에 미치는 영향을 엿보기 위해서 군 당국과 협력한다.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1주일이 지났거나 감염 후 회복된 병사의 비율이 전체 병력의 90% 이상인 부대를 대상으로 오는 5일부터 3개월간 야외 훈련과 활동 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실내 활동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각 부대는 1주일 단위로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고한다. 발병률이 기준치 이하보다 높아지거나 급격히 감염이 확산할 경우 실험은 즉각 중단한다.
해당 실험을 통해 백신 접종자들이 마스크 착용 없이도 감염에서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경우, 일반 사회에도 해당 방침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영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위한 실험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 겨울 섣부르게 봉쇄를 해제했다 걷잡을 수 없이 감염자가 늘어나 방역 통제력을 잃었던 경험 탓에 신중하게 정상화 단계에 돌입하는 것이다.
지난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오는 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글로벌 여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휴가 기간 중 자국민의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세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졌던 '코로나19 백신 여권' 발급 계획뿐 아니라 자국민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를 '그린리스트'로 지정하겠다는 방침도 세울 예정이다.
1차 그린리스트에는 미국과 두바이, 이스라엘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봉쇄 완화 단계 일정에 따라, 가장 빠른 여행 가능 날짜는 오는 5월17일이다.
이와 함께 백신 여권에 해당하는 '코로나19 상태 증명서'를 발급받은 사람에 한해 영국 축구 리그 경기인 FA컵 등의 스포츠 경기, 나이트클럽, 콘서트 등 대규모 모임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태 증명서에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코로나19 감염 이력, 백신 접종 여부, 가장 최근의 음성 판정 여부 등 개개인의 코로나19 면역력을 증명할 사항들을 담을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 여권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백신 접종을 과신해 섣부르게 봉쇄를 해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 칠레 정부는 자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신하며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이는 되려 걷잡을 수 없는 확산 급증세로 돌아왔다.
지난 3일 기준 칠레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36.28%(694만명), 2차까지 전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전 국민의 20.12%(385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 여파에 지난 14일 동안 칠레 전역의 확산세는 25%나 늘어났다. 4일 하루 동안 7304명의 확진자가 늘어났고 120명이 사망했다. 칠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02만6785명과 2만3644명이다.
4일(현지시간) 세계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영국에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는 각각 전체의 60.73%와 46.29%에 달한다.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3일까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전체 인구 905만3000명 중 526만명, 영국은 전체 인구 6665만명 중 3143만명(2일 기준)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까지 전체 접종을 마친 인구 비율 역시 이스라엘과 영국 각각에서 55.63%(481만명)과 7.67%(521만명) 수준이다.
백신 접종률 일정 수준으로 높아진 데 따라 양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역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영국에서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가을과 겨울 방역에 실패하면서 지난 1월10일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5만9653명에 달했던 영국에선 이달 4일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3764명을 기록하며 무려 93.69%나 감소했다.
7일 평균 사망자 역시 1월23일 1250명에 달했지만, 4일에는 34명으로 97.28%나 줄어들었다. 하루 사망 기록으로만 봐도 지난 1월20일 당시 1823명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지만, 이달 4일에는 10명에 불과했다.
이스라엘 역시 겨울철 정점이었던 지난 1월14일 당시 7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8395명에 달했지만, 4일에는 332명으로 내려오면서 96.05% 감소했다. 7일 평균 사망자 역시 지난 1월20일 101명에서 이달 4일 7명을 기록하며 93.07%나 급감했다.
이스라엘, 4월 중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英, 백신여권 발급·여행 가능 국가 지정
이에 따라 영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각각 탈 코로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예루살럼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달 중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 접종 후 야외 마스크 착용 여부가 감염 증가세에 미치는 영향을 엿보기 위해서 군 당국과 협력한다.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1주일이 지났거나 감염 후 회복된 병사의 비율이 전체 병력의 90% 이상인 부대를 대상으로 오는 5일부터 3개월간 야외 훈련과 활동 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실내 활동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각 부대는 1주일 단위로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고한다. 발병률이 기준치 이하보다 높아지거나 급격히 감염이 확산할 경우 실험은 즉각 중단한다.
해당 실험을 통해 백신 접종자들이 마스크 착용 없이도 감염에서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경우, 일반 사회에도 해당 방침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영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위한 실험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 겨울 섣부르게 봉쇄를 해제했다 걷잡을 수 없이 감염자가 늘어나 방역 통제력을 잃었던 경험 탓에 신중하게 정상화 단계에 돌입하는 것이다.
지난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오는 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글로벌 여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휴가 기간 중 자국민의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세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졌던 '코로나19 백신 여권' 발급 계획뿐 아니라 자국민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를 '그린리스트'로 지정하겠다는 방침도 세울 예정이다.
1차 그린리스트에는 미국과 두바이, 이스라엘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봉쇄 완화 단계 일정에 따라, 가장 빠른 여행 가능 날짜는 오는 5월17일이다.
이와 함께 백신 여권에 해당하는 '코로나19 상태 증명서'를 발급받은 사람에 한해 영국 축구 리그 경기인 FA컵 등의 스포츠 경기, 나이트클럽, 콘서트 등 대규모 모임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태 증명서에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코로나19 감염 이력, 백신 접종 여부, 가장 최근의 음성 판정 여부 등 개개인의 코로나19 면역력을 증명할 사항들을 담을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 여권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백신 접종을 과신해 섣부르게 봉쇄를 해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 칠레 정부는 자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신하며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이는 되려 걷잡을 수 없는 확산 급증세로 돌아왔다.
지난 3일 기준 칠레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36.28%(694만명), 2차까지 전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전 국민의 20.12%(385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 여파에 지난 14일 동안 칠레 전역의 확산세는 25%나 늘어났다. 4일 하루 동안 7304명의 확진자가 늘어났고 120명이 사망했다. 칠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02만6785명과 2만364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