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호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 전환 기대↑

2021-04-05 00:00
외국인, 지난주 삼성전자 가장 많이 사들여…1분기 영업익 37% 증가 전망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9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1조936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2주 연속 순매도 움직임을 보였으나 3주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를 877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2위를 기록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규모는 3769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삼성전자로 나타나면서 8만원대에서 횡보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약 3개월 가까이 종가 기준 8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코스피 상승랠리 기간 동안 주가가 급등해 올해 1월 11일 장중 한때 9만68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8만원대로 하락한 뒤 좀처럼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삼성전자 주가 향방을 가늠할 요소 중 하나로 1분기 실적을 꼽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83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6조4473억원)보다 37.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D램과 낸드 모두 기존 비트그로스(bit growth)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과 PC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서버 고객의 구매 재개가 나타남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9조5000억원으로 제시한 하이투자증권은 IM(IT와 모바일) 부문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미국 오스틴 라인 정전 영향과 경쟁 업계 대비 다소 낮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에 따라 부진할 것"이라며 "IM 부문 실적은 양호한 출하량과 언택트 환경에 따른 비용 절감에 따라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