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올해 세계경제 업턴 예상보다 빨라질 것"

2021-04-01 10:34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세계 경제의 업턴이 예상보다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보급되고 글로벌 경기가 확장 기조를 보이며 제조업에 활력이 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월 수출액이 16.6% 늘어나는 등 경기 회복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출 회복력이 가속화되도록 전방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당장의 경기 회복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제‧사회 변화에 대한 구조 혁신, 성장 경로 레벨업을 위한 미래 대비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의지만으로 변화의 방향을 바꾸기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는 적응적 구조개혁을, 산업·기업구조, 안전망, 인력양성 등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과제에 대해서는 전향적 구조개혁이라는 '쌍끌이 구조개혁'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적응적 구조개혁의 대표적인 예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를 꼽았다. 그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정책 대응으로 '범정부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 TF에서는 △인구절벽 충격 완화 △축소 사회 대응 △지역소멸 대응 △사회 지속가능성 제고 등 4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TF 과제 검토가 끝나는 대로 오는 6월부터 약 20여개의 핵심과제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NA(데이터·네트워크·AI)와 BIG3 산업은 전향적 구조혁신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정부는 특히 BIG3 산업에 대해선 세계 1위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육성 지원 △규제 혁파 △생태계 조성 △인프라 확충 등 4가지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미국이 반도체‧배터리‧바이오의약 등의 공급망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오늘 발표된 2조2000억달러 인프라투자 패키지에 반도체 제조 지원을 반영했다"며 "중국은 반도체‧바이오헬스 등 7대 분야 과학기술 혁신역량 강화책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나날이 격화하며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