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태운 자율주행버스, 5월 세종서 달린다

2021-03-30 17:17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좌측)이 30일 세종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를 방문해 특구 참여기업 대표들과 소통 간담회를 갖고 특구기업이 개발한 자율주행버스를 시승하고 있다.[사진 = 중기부]


일반 시민도 5월부터 세종시에서 자율주행버스를 탈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일반 시민이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대중교통 서비스 실증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세종 규제자유특구는 지난해 5월부터 주거단지·도심공원·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실증을 착수해 위치측정 기술력 향상, 안전 매뉴얼 수립 등 기술 안전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번 실증은 그간 축적된 기술 안전성과 실증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실제 대중교통 노선으로 구간을 확대했다.

세종 특구 참여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BRT 구간에 여객운송 한정면허 특례를 부여받아 실증구간 내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고, 시범 운행과 안전점검과 평가를 거쳐 3월 말부터 여객운송서비스 실증을 시작한다.

5월부터는 일반 시민이 저렴한 비용(500원 이하)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상 운영할 예정이다.

산학연클러스터센터에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상반기까지 구축해 실증차량 관제, 차량-사물간 통신(V2X) 연계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종시는 최적의 첨단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민관이 합심해 기술력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선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기부도 특구사업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법령 정비와 실증특례 연장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