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격 천안함, 2800t급 호위함으로 부활

2021-03-26 19:14
해군, 함명제정위원회서 결정

2800t급 대구급 호위함(FFG-Ⅱ) [사진=연합뉴스]


2010년 북한군이 피격한 천안함이 '서해수호의 날'인 26일 2800t급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해군 등에 따르면 전날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2023년 전력화 예정인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 함명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이다.

대구급 호위함은 30년 넘게 운용된 구형 1500t급 호위함(FF)과 초계함을 대체할 해역함대 주력 함정이다.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다.

신형 호위함은 전장 122m, 전폭 14m, 높이 34m, 무게 2800t 규모로 승조원 12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5㎞),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와 20mm 함포, 전술함대지유도탄, 대함유도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홍상어와 청상어 등 어뢰를 장착했다. 소나(음향탐지장치) 역시 선체고정식소나(HMS)와 현재 구축함용으로 쓰이는 것보다 성능이 개선된 예인선배열소나(TASS)가 탑재된다.

우리 해군 전투함 중에서 최초로 수중방사소음 감소를 위해 기계식과 전기식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채택했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고속력이 필요한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시 경비임무 등에는 디젤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현재 운용 중인 2500t급 인천급 호위함(FFG-I)보다 잠수함 탐지능력과 생존성이 더욱 향상됐다는 것이 해군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