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26일 대북제재 위원회 소집...北미사일 논의

2021-03-26 07:16
미국 측 요청으로 소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수도 평양에 주택 1만세대를 짓는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건설노동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김정은 위원장[사진 =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26일(현지시간) 제재 위원회를 소집한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이번 제재 위원회 소집이 미국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대사급이 모이는 안보리 회의가 아닌 15개 외교관으로 구성된 제재위 소집을 요청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실의 파르한 아지즈 하크 대변인은 "북한은 관련국들과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외교적 관여는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통로"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시험 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 600km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며 "예견한바 그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2차례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거리(약 450㎞)나 고도(약 60㎞) 등 제반사항을 감안할 때 지난 21일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다른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향해 "그들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맞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