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누리호 세 가지 연설 준비…성공 버전 연설해 기분 좋아”
2021-03-26 00:05
SNS에 종합연소시험 참관 후기 남겨…“순 우리기술로 이룬 쾌거”
“연소시험이 연기되거나 실패할지도 몰라서 세 가지 버전의 연설문을 준비해 갔는데, 성공 버전으로 연설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국내 첫 독자개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 현장을 참관하고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에 이 같은 소회를 담은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10월 발사 예정인 독자 우주발사체 확보를 기반으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축이 울린다는 말이 실감났다.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인 나로우주센터에서 그야말로 지축이 울렸다”면서 “우리는 누리호의 마지막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올 10월 본발사만 남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75톤급 4개의 로켓 엔진에서 연소가 이뤄지는 125초 동안 엄청난 증기가 뿜어나왔고, 땅을 울리는 굉음과 진동이 1370m 떨어진 참관 지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매번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다른 나라 발사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개무량’이라고 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위성 분야에서 세계 7위 정도의 수준을 가진 우리가 발사체 자립에 있어서도 세계 7위 수준을 갖추게 됐다”면서 “세계 7대 우주 강국,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우리의 꿈이 쑥쑥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