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② '특허 만리장성' 쌓는 화웨이... "막대한 R&D 투자 결과물“ 外

2021-03-26 08:02
-3월 22~26일 인터넷·게임·소프트웨어 업계 주요 이슈

'특허 만리장성' 쌓는 화웨이... "막대한 R&D 투자 결과물“

[그래픽=임이슬 기자]


화웨이가 글로벌 ‘특허 공룡’으로 거듭나고 있다. 화웨이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전세계 특허 수 1위를 기록했고, 5G 표준 특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매년 전체 매출의 1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전체 직원의 50%를 연구 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화웨이를 특허 공룡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2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특허 5464건을 출원해 삼성전자(3093건), 미쓰비시전자(2810건), LG전자(2759건) 등 유수의 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WIPO는 유엔(UN)의 특별기구 16개 중 하나로, 지식재산권(IP)을 보장하기 위해 1967년 설립됐다. PCT는 WIPO가 관할하는 조약으로, 여러 나라에 특허를 동시에 출원하면 비용, 시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회원국에 특허를 출원하면 다른 회원국에도 함께 출원한 것으로 인정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유럽특허청(EPO)에 3113건의 특허를 출원해 세계 2위를 차지했고,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미국 특허등록 상위 300대 기업·기관’에선 특허 건수 7위(3178건)에 올랐다. 화웨이는 5G 특허권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화웨이가 보유한 5G 필수표준특허는 302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노조설립…"구성원 노력이 보상 아닌 극소수 돈잔치로"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지난 2001년 결성된 노조가 2004년 자진 해산해 직장협의회로 전환한 지 17년 만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한글과컴퓨터지회는 23일 한글과컴퓨터노동조합 '행동주의'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향후 350여명의 한컴 등 소속 소프트웨어 개발·서비스 담당자를 가입대상으로 제시하고, 단체교섭요청을 통해 조합원 고충해소·복지·고용안정을 위한 단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노조 측이 밝힌 현재 가입자 규모는 100여명이다.

설립동기는 직원들과의 공유 없이 빈번했던 조직개편·인사이동과 그 과정에서 진행된 권고사직, 지속적인 흑자 실적에도 IT업계 흐름과 상반된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로조건, 여전히 존재하는 포괄임금제와 워라밸의 부재, 3가지다. 노조 측은 투명하고 시스템화된 정당한 평가·승진·인사 체계, 수직적·일방적 의사결정과 업무지시가 아닌 수평적 합의·신뢰에 기반한 조직의 발전, 포괄임금제 폐지를 포함한 자부심·노동의 가치 회복, 3가지를 달성 목표로 제시했다.

노조 측은 출범선언문에서 한글과컴퓨터의 업무문화와 노동환경이 수년간 퇴보해왔고,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따라야 했던 일정압박과 업무강도가 매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포괄임금제로 인해 대가 없는 야간근로와 주말근로를 해왔다고 토로했다. 이런 구성원들의 노력은 "개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아니라 극소수를 위한 돈잔치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임원 1인당 26억원·직원 1억원 규모 스톡옵션 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임원 1인당 26억원, 직원 1인당 1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네이버는 24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처리했다. 네이버는 임원 119명에게 스톡옵션 80만6000주를 부여한다. 이는 이날 종가(38만7000원) 기준, 3119억2200만원 규모에 달한다. 임원 1인당 26억2000만원 상당이다.

한성숙 대표는 4만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만주를 받는다. 이는 각각 154억8000만원, 77억4000만원에 상당한다. 직원 3253명에겐 스톡옵션 111만4143주를 부여한다. 이는 총 3624억원 규모로, 1인당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주총 후 이사회를 열어 보상제도 개선에 대해 추가로 논의했고, 추후 사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몇 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현재의 성장은 직원과 경영진을 믿어주신 주주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넥슨, 신임 사외이사에 케빈 메이어 월트디즈니 CSO 선임

케빈 메이어 신임 사외이사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월트디즈니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한 케빈 메이어를 신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오언 마호니 넥슨 대표는 “케빈 메이어의 경험과 통찰력은 우리의 가상 세계를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메이어 신임 사외이사는 “넥슨은 가상 세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고유한 능력 덕분에 회사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신기술에 대한 그들의 연구와 투자는 게임을 만들고 플레이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어 신임 사외이사는 월트디즈니에서 픽사와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폭스 등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8년에는 월트디즈니 다이렉트투컨슈머·인터내셔널 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 등을 론칭했다. 넥슨에 합류하기 전엔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최고경영자(CEO)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