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명이 반대하는 조선구마사···이번엔 '대산후드' 협찬 논란

2021-03-25 18:59

[사진=조선구마사 포스터]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이번엔 협찬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매체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조선구마사 협찬사로 표기된 식품제조 전문업체 ‘대산후드’ 측은 “우리가 드라마 측에 의도적으로 장소협찬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산후드는 “회사 휴일 다음 날 무슨 일이 없었나 녹화된 CCTV를 돌려보니 드라마 촬영팀이 회사 앞마당에 무단침입해 밥차를 끌고 와 밥을 먹고 있었다. 제작진에 강력히 항의하자 사과를 하며 먼저 장소 협조 자막을 넣어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산후드 측은 최근 역사 왜곡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드라마의 협찬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대산후드는 “증거 자료인 CCTV도 갖고 있다. 넷상에서 불매 운동 명단에 회사 이름이 들어간 것을 알고 너무나 황당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방송된 1회에서 조선 왕족이 외국인 사제들에게 중국식 음식인 월병, 피단(오리알을 삭힌 음식), 만두 등을 대접하고 중국식 소품을 이용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동북공정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 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처음부터 판타지로 풀어내려면 모든 등장인물을 새롭게 창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찍어놓은 장면들 아깝다 생각 말고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스트레스를 주는 쓰레기 같은 내용의 드라마는 바로 폐기하고 종영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 글은 25일 오후 6시 7분 기준 17만257명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