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원들, 지난해보다 재산 늘었다···"대부분 땅값 상승 때문"

2021-03-25 09:58
이용섭 광주시장 재산 11억원 신고 지난해보다 1억원 늘어 ···광주테크노파크 김선민 원장 주가 폭등해 152억 늘어 최고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구청장, 광주시의원 상당수는 상속받은 고향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광주지역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이 시장은 지난해 10억원에서 1억600만원 늘어난 11억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땅은 고향인 함평의 논과 임야로 신고가액은 5100만원(실거래 가격)이다. 건물은 서울과 광주(전세)에 아파트 1채씩, 함평에 단독주택 1채를 신고했다. 가액은 11억3900만원이다.
 

광주시청[사진=광주시 제공]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고향인 여수에 1억8000만원의 토지와 광주, 세종(전세), 경기 고양에 6억7000만원의 아파트,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단독주택을 갖고 있다.

재산은 1억원이 늘어 18억9000만원이다.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은 7억6900만원이 늘어난 27억29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세종에 아파트, 경기 성남에 상가를 갖고 있다. 건물 임대, 금융 등 채무 10억5800만원이다.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1억4400만원이 늘어 4억55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많은 임미란 의원은 35억5000만원이 늘어난 82억81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20억4700만원, 증권 64억200만원이다. 특히 비상장·보유 주식값이 올라 증권 재산이 지난해보다 38억6200만원 늘었다.

기초단체장 가운데 문인 북구청장이 17억5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대석 서구청장 9억7300만원, 김삼호 광산구청장 7억9500만원, 김병내 남구청장 5억4300만원, 임택 동구청장 1억4600만원을 신고했다.

임택 동구청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인과 배우자의 고향에 토지를 소유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경기 안성에 배우자가 증여받은 2억9900만원 상당의 논·밭이 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광주에 주택건축용 밭이 있고 고향인 영광과 경북 영양에 선산을 갖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7400만원이 늘어 9억5100만원을 신고했다.

광주시 산하 기관인 광주테크노파크 김선민 원장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152억원 늘어 광주지역 공직자 가운데 최고다. 김 원장이 산 SK케미칼 주가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후 폭등했기 때문이다. 총 재산은 189억6000만원이다.

또 광주 구의원 68명과 공직유관단체장 5명 등 73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이 공개됐다.

윤진보 광주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48억1000만원, 정종태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34억200만원, 변정섭 광주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27억9000만원, 노경수 광주 도시공사 사장은 22억90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의원 가운데는 한양임 북구 의원이 2억원이 줄어 66억480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서구 의회 김태영 의원이 10억2000만원, 강인택 의원 15억300만원, 김수영 의원이 11억2700만원이고 남구 의회 박희율 의원이 10억5000만원, 서임석 의원 11억2300만원, 조기주 의원이 24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북구 의회 표범식 의원이 15억6700만원, 기대서 의원 12억3100만원, 김영순 의원 10억5600만원, 광산구 의회 김은단 의원 16억7800만원, 김태완 의원이 10억1500만원을 신고했다.

구의원 3명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평균 재산은 12억4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8000만원 늘었다.

늘어난 금액은 대부분 급여 저축이 많고 땅값 상승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