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 임원 1인당 26억원·직원 1억원 규모 스톡옵션 준다

2021-03-24 17:35
주주총회서 임직원 보상안 안건 처리
직원 3253명에 3600억원 규모 스톡옵션 부여
주총 후 이사회서 추가 보상방안 논의

네이버가 임원 1인당 26억원, 직원 1인당 1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네이버는 24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처리했다. 네이버는 임원 119명에게 스톡옵션 80만6000주를 부여한다. 이는 이날 종가(38만7000원) 기준, 3119억2200만원 규모에 달한다. 임원 1인당 26억2000만원 상당이다.

한성숙 대표는 4만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만주를 받는다. 이는 각각 154억8000만원, 77억4000만원에 상당한다. 직원 3253명에겐 스톡옵션 111만4143주를 부여한다. 이는 총 3624억원 규모로, 1인당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주총 후 이사회를 열어 보상제도 개선에 대해 추가로 논의했고, 추후 사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몇 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현재의 성장은 직원과 경영진을 믿어주신 주주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네이버는 당시 1인당 7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12만8900원에 지급했다. 현재 네이버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해 1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최근 사내 소통 행사에서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