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퉁청이룽, 지난해 순익 급감에도 전망 밝아

2021-03-24 14:37
지난해 순익 전년동기 대비 38.2% 감소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 뚜렷 올해 전망은 더 밝아
24일 주가 2.7% 상승 중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온라인 여행사 퉁청이룽(同程藝龍, 홍콩거래소, 0780)이 실망스러운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내에서 여행 시장 회복 기미가 보이면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저녁 공개된 퉁청이룽의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19.8% 감소한 59억3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순익은 9억5400만 위안으로 전년도에 비해 38.2%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시장이 크게 위축된 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완화되면서 4분기 실적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4억41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순익은 15.9% 증가한 3억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국내 호텔 예약량 증가와 국내선 항공표 예매, 렌터카 예약 증가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4분기 실적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호전됐으며, 백신 접종 등 영향으로 관광 시장이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는 만큼 퉁청이룽의 올해 실적도 크게 회복될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앞서 세계관광연맹이 발표한 ‘중국 국내여행 시장전망보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관광 시장의 관련 경기지수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 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장 기준 퉁정이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 가까이 오른 16홍콩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