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위성 첫발 뗐다…한화시스템 소형·경량화 지원

2021-03-23 09:57

우리나라의 첫 '차세대 중형위성'이 지난 22일 발사·교신에 성공한 가운데, 부품의 소형·경량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우리나라의 차세대 중형위성 '뉴 스페이스'의 광학탑재체 개발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개발한 광학 탑재체의 카메라 제어부, 초점면 전자부 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500㎏급의 위성을 만들기 위해 탑재체를 150㎏으로 소형·경량화했다.

뉴 스페이스는 아리랑 3A호의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절반(2.0m×3.8m→1.4m×1.55m)으로 줄였다. 무게도 600㎏(1100㎏→500㎏)이나 가벼워졌다.

방효충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위성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부가 이끌어가는 우주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이 첫 발을 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금도 위성의 소형·경량화를 진행 중이다. 본체와 탑재체를 더해 100㎏도 안 되는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의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아리랑 3A호와 차세대 중형 위성 비교. [사진=한화시스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