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폭스바겐그룹 서스펜션 부품 5000만개 수주...단일품목 최대규모

2021-03-22 08:50
내년 6월부터 2033년까지 유럽서 생산
폭스바겐 골프·티구안·파사트 등에 장착

만도가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5000만개 규모의 서스펜션 제품을 수주했다. 서스펜션 단일 품목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만도는 5000만개 규모의 서스펜션 제품을 내년 6월부터 2033년까지 유럽 현지에서 생산해 폭스바겐그룹에 납품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에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MEB) 유럽 주력 모델과 폭스바겐·아우디 브랜드 등 내연기관 베스트 셀링 승용 모델, 상용 모델이 대거 포함됐다. 승용차는 폭스바겐 준중형 해치백 '골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중형 세단 '파사트' 등 10여종이다. 상용차는 소형 밴 '캐디' 등이다.

일반적으로 서스펜션 부품은 차량 한 대당 4개가 장착되므로 연간 수주 물량으로는 600만개에 달한다. 서스펜션은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4개의 서스펜션 부품이 차체 하중을 지탱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한다. 그밖에도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드라이빙 안정성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완전자율주행차의 정숙성도 서스펜션이 완성할 가능성이 크다.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는 "이번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서스펜션 수주가 만도 유럽 비즈니스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만도가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사가 된 만큼 타 섀시 제품군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만도는 유럽 폭스바겐 수주에 힘입어 중국 폭스바겐과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만도 서스펜션은 중국 베이징 양산(2002년)을 시작으로, 닝보에도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만도 중국은 1400만개, 자동차 대수로 350만대 분의 서스펜션을 현지 자동차 회사에 공급했다.

 

만도의 서스펜션 디자인 콘셉트. [사진=만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