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2위 고지…현대차그룹, 올해 폭스바겐 영업익 앞질러

2024-11-07 15:05

글로벌 3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3분기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위인 폭스바겐그룹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1위인 도요타그룹과 함께 올해 글로벌 수익성 톱2 완성차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 69조4481억원의 매출과 6조4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조9081억원, 21조3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만 보면 3분기와 1∼3분기 모두 1위인 도요타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지난 6일 한국의 3분기에 해당하는 2024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도요타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4446억엔(103조8000억원), 1조1558억엔(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3분기로 누적으로는 매출 34조3550억엔(311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5768억엔(32조4000억엔)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위 완성차그룹인 폭스바겐그룹을 영업이익에서 크게 제쳤다. 폭스바겐그룹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5억유로(118조원), 28억6000만유로(4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올 1∼3분기 누적으로도 매출 2372억7900만유로(355조8307억원), 영업이익 129억700만유로(19조3557억원)로 집계됐다. 3분기와 1∼3분기 모두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2조원 이상 많다.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률에서도 폭스바겐그룹을 큰 포인트 차로 앞섰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와 1∼3분기 각각 9.3%, 10.2%인데 반해 폭스바겐그룹은 각각 3.6%, 5.4%로 크게 뒤졌다. 도요타그룹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10.1%, 1∼3분기 10.4%다. 

이같은 호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지면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면에서 톱2 완성차업체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