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요재판] '사법농단' 연루 이민걸·이규진 1심 선고
2021-03-21 14:52
유재수 뇌물수수 항소심 첫 공판
이재용 정식 공판 연기 가능성도
이재용 정식 공판 연기 가능성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고위 법관들에 대한 1심 선고가 이번주 나온다.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2심도 예정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2부(윤종섭 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실장 외 3인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연다.
이 전 실장은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낸 지위 확인 소송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 모임을 와해시키려 한 의혹도 있다.
애초 이들에 대한 판결은 지난달 18일로 예정됐으나 재판부가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선고를 2차례 연기했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재수 전 부시장 항소심 첫 공판은 오는 24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이승련·엄상필·심담 부장판사)에서 연다.
해당 업체들에서 동생 일자리와 고등학생 아들 인턴십 기회 등을 제공받은 혐의(수뢰후 부정처사)도 있었지만, 이는 무죄로 판단됐다.
한편, 유 전 부시장 비위 의혹을 첩보로 입수하고도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은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첫 정식 공판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와 승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정식 공판은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지난 19일 충수가 터져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어서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 부회장 측은 아직 법원에 기일 연기나 공판 불출석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못하면 법원은 함께 기소된 다른 삼성 관계자들만 출석한 상태로 재판을 열거나 공판 기일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