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해진 미세먼지에 관련株도 급등

2021-03-21 17:30

황사와 대기 정체 영향으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사진-연합뉴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마스크, 공기청정기 제조사 등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마스크필터 등 관련 종목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세먼지나 황사 마스크 등을 제조하거나 마스크 원단을 제조하는 웰크론은 최근 일주일새 6.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어필터 및 마스크 제조 업체인 씨앤투스성진은 주가가 14.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마스크 제조업체인 오공(5.62%), 케이엠(3.19%), 모나리자(18.46%)도 높은 상승세를 탔다. 

공기청정기 대표 업체인 위니아딤채는 35.65% 상승했고 코웨이는 1.05% 소폭 하락했다. 코웨이와 위니아딤채는 각각 공기청정기, 제습기 렌탈사업과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츠도 같은 기간 0.99% 올랐다. 하츠는 국내 2위 환기시스템 업체로, 세계 최초로 '환기 청정기'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만드는 크린앤사이언스 주가 역시 일주일새 1.93%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상승은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중국 네이멍구 지역 일대에서는 10년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는데, 이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한반도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졌다. 최근 중국은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지역에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덮쳐 곤혹을 치렀다.  지난 16일 새벽부터 유입된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겹치면서 국내엔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 같은 짙은 황사는 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매해 황사와 미세먼지가 겹치는 3~4월엔 미세먼지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황사가 급격히 줄었지만 올해는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대기질이 악화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3월부터 본격화되는 미세먼지와 황사테마주는 이제 연례행사 수준"이라며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사용이 일상화된 만큼 관련 기업들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는 주의해야된다고 경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 상장한 씨에스성진에 대해 성장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 공기청정기용 필터뿐만이 아니라 진공청소기 필터, 차량용 에어컨 필터 등을 두루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미세먼지 및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주요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를 이미 고객사로 보유한 만큼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