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박영선 "MB와 똑 닮은 오세훈...핵심 못 짚는 안철수"...野 후보 저격
2021-03-17 15:25
"서울시장 되면 '화끈 임대료' 약속"…임대료 감면액 절반 지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자,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 닮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행정 경험이 없어서 핵심을 짚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있었던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TV 토론회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오 후보의 토론 답변에 대해 "과거 MB에게 BBK 문제와 관련해 '마프(MAF)펀드'를 아느냐고 질문했더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뭐라고요? 마포 해장국이요? 이렇게 넘어간 장면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은) MB의 도곡동 땅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그렇게 연상되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MB와 똑 닮은 행태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오 후보가 또다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설명하는데 이걸 짚지를 못하더라. 국민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이해충돌 문제인데 관련 질문도 하지 않았다"며 "안 후보는 행정 경험이 없어서 핵심을 짚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핵심을 짚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 곧바로 착한 임대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화끈 임대료 지원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30% 감면해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15%)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 임차인 수와 평균 임대료를 고려할 때 약 829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그 가족 약 100만명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책이고,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회에서 추진 중인 손실보상제와 관련해 "코로나19는 천재지변과 같은 충격"이라며 "소급 적용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