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봄철 대형 산불 특별대책 마련 "강도 높은 예방 활동 펼친다."

2021-03-17 11:41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출동태세 유지… 순찰강화

[사진=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시는 봄철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오는 4월 18일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형 산불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순찰 활동 강화, 입산통제와 등산로 폐쇄 등을 추진키로 했다.

산불진화용 헬기(저수량 3톤) 1대와 43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대원들의 즉시 출동 태세를 갖추는 등 입체적인 산불예방과 진화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상주시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2월 21일 인접지역인 안동·예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어느 해보다 강도 높은 예방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3·4월은 본격적인 영농 준비로 농산부산물 등의 불법소각 신고가 많이 접수된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과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산불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상주시는 농가의 본격적인 영농 준비로 인한 불법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산불 위험 요인인 과수 전지목, 고춧대 등 농산 부산물 사전제거(파쇄) 사업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상주시가 운영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맡아 지난해 대비 약 3배인 5.7ha(21필지)의 농산 부산물 15톤을 파쇄할 예정이다.

농산 부산물을 파쇄하면 태울 필요가 없어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되고, 파쇄 후 밭에 뿌리면 거름 역할도 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또, 시는 매년 산불조심기간 전후로 산불 위험 요인 사전 제거사업을 해왔으며 올봄 산불 취약지인 6개 읍면동에 파쇄기 임차를 위한 비용을 지급했다.

김상영 산림녹지과장은 “우리 시의 봄철 산불 대부분이 농산 부산물 불법소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산불 취약지의 위험 요인을 제거해 산림 재산을 지키면서 농가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산림청으로부터 확보한 예산으로 올 가을에는 대형 파쇄기를 구입해 농산 부산물 처리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