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화학·SK이노, 폭스바겐 배터리 변경에 '급락'

2021-03-16 09:54

[아주경제DB]




폭스바겐이 배터리 통합화·내재화 등의 중장기 전략을 변경한다는 소식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세계 2위 완성차 업체 독일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로 전환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두 기업은 폭스바겐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50분 현재 LG화학은 전장 대비 5만6000원(5.8%) 하락한 9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각각 5.69%, 1.9% 하락 중이다.

전일 폭스바겐은 배터리데이를 열어 통합형 셀(Unified Cell)이라 부르는 각형 배터리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배터리의 사용은 오는 2023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사용 비율을 80%까지 늘릴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파우치형 배터리를, 중국 CATL과 삼성SDI(유럽)로부터 각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업체 내재화와 특정 배터리 타입의 선정으로 파우치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업체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LG화학은 공격적인 원통형전지 증설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폭스바겐 파워데이 이슈는 산업의 빠른 성장과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 추진, 고객사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