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달걀 생산량 전년比 17%↓…가격 68% 상승 조짐
2021-03-14 15:24
소비자가격 7600원대 지난해보다 45% 비싸
3∼5월 사이 달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7% 감소해 달걀 산지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68%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달걀 공급이 줄면서 현재 한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7600원대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3∼5월 산란계 평균 사육 마릿수는 6611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8.7%, 평년보다 6.4%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달걀 생산에 중요한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4.1%, 평년보다 13.3% 적은 4585만 마리로 추산됐다.
이 기간 특란 10개의 예상 산지가격은 1600∼1800원이다. 지난해 대비 3월은 38.2∼55.4%, 4월은 40.9∼58.5%, 5월은 49.7∼68.4% 높은 수준이다. 평년 대비로는 3월 69.1∼90.3%, 4월 52.0∼71.0%, 5월 64.5∼85.0% 높다.
지난 12일 기준 달걀 한판의 소비자가격은 763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44.7%, 평년보다는 49.8% 비싸다.
다만, 농업관측본부는 6월과 9월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의 확산세가 잦아든다면 달걀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