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소비량에도 계란 가격 안정적…닭고기도 하향세

2024-03-27 13:59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최소화와 생산자 단체와 협력 등을 통해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올 3월 계란 소비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계란 공급에 영향을 주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을 최소한 결과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는 267만 마리에 그쳤다. 최근 15년 동안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생산자 단체와 협업해 80주령에 실시하는 산란계 도태를 83주령까지 연장해 계란 생산을 확대했다. 

소비 단계에서도 농식품부는 생산자 단체와 협의해 지난 7일부터 정부지원금과 계란자조금을 활용, 계란 특구 30구의 도매가격을 1000원 인하해 공급했다. 여기에 대형마트의 추가 할인행사까지 더해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 결과 계란 가격은 떨어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계란 30개의 가격은 6097원으로 지난 19일 6168원보다 내렸다. 

농식품부는 닭고기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공급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 이후 종란 529만개 수입 공급하고 종계 사육기간 연장 등 선제 조치 추진했다. 그 결과 이달 닭고기 공급량은 6487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할당관세를 적용한 수입 닭고기 3만t도 가격 안정에 일조했다. 

이 같은 노력에 닭고기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닭고기 가격은 1kg당 5895원으로 같은 달 17일 6065원에서 200원 가량 내렸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정부는 생산자 단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계란, 닭고기의 안정적인 공급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