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출장 이강인, 레반테전에서 패배의 눈물 흘려
2021-03-13 08:19
레반테와 발렌시아 더비전에 선발 출전... 63분간 경기 무득점
이강인(20)이 스페인 '발렌시아 더비'에서 패배의 눈물을 흘렸다.
발렌시아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 2020·2021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24라운드의 셀타 비고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날 곤살루 게드스와 함께 2선에 배치돼 63분간 경기를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하고 후반 18분 마누 바예호와 교대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2분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으면서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게드스의 슛이 빗나갔고, 이후 레반테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8분 무크타르 디아카비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공을 잡은 로치나가 결정적인 패스를 했고, 로헤르 마르티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선제 결승 골을 뽑아냈다.
0-1로 뒤처진 발렌시아는 이후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후반 18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바예호를 내보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득점 없이 패배를 했다.
교체된 후 이강인은 벤치에서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감싸 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은 10분 넘게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했지만,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발렌시아는 12위(승점 30), 레반테는 8위(승점 3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