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안산교육지원청과 공부방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해 주목된다.

박은경 의장과 문복위 위원들은 10일 지원청을 찾아 구마교회 사건수습과 재발방지 매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과외교습자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박 의장 등은 안산교육지원청 홍정표 교육장과 면담을 가졌다.

의원들의 문제의식은 지역 공부방을 중심으로 구마교회 사건의 피해자들이 교회로 유입됐음에도 불구, 공부방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인력 부족과 관련 제도 미비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지만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교육장과의 면담에서도 이에 관해 전향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우선 교육지원청이 시가 꾸린 구마교회 사건 대책 TF팀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배포하거나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용한 안내 창구를 만들어 공부방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장기적으로 공부방 정보 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시와 공유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인력을 충원해서라도 교육청의 관리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교육청 측은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단계적 대응책을 수립해 유관 기관과의 합동 점검을 추진하고, 관련 법 개정을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박은경 의장은 “구마교회 사건은 지역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나눠야 할 책임을 부여했고, 의회도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