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변창흠 "장관직 걸고 대책 추진…책임 통감"

2021-03-09 17:46
공급대책은 예정대로…"4월 신규 공공택지 추가 발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제 극복을 위해 장관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변창흠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사태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공공부분의 신뢰가 떨어져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통해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공공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장관직을 걸고 강력하게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감회가 어떠냐고 질의하자 "참담하다. LH에 1년7개월간 있으면서 끊임없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얘기했지만 저의 감독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발생해 허무하다"며 "국토부에 와서는 이런 기관들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이중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 장관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송 의원이 "국민들이 요구한다. 장관님 물러나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고 질의하자 변 장관은 "저로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공급대책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변 장관은 "4월 당초 계획대로 공공택지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며 "발표 전 해당 토지에 거래 내역과 공직자 토지 보유 현황 등을 분석해 이상이 없는 택지들만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