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생활, '유산균 스타터'로 안전한 요구르트 만드세요

2021-03-09 14:48
가정 내 제조 요구르트, 교차감염 위험…재배양 말아야

최근 첨가물이나 당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해균으로부터 안전한 '유산균 스타터' 제품을 이용해 만드는 방법을 9일 제안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준비하기

우선 요구르트를 만들기 위한 기본 재료로 우유와 유산균이 필요하다. 우유는 개봉되지 않은 일반 흰우유를 사용하고, 유산균은 유해균 혼입을 줄이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산균 스타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산균 스타터는 발효유제품 제조를 위해 종균으로 보관하고 있던 유산균을 배양해 증식시킨 후 사용하는 것이다.

이때 무지방, 저지방 우유나 유당분해 우유 등 가공우유는 유산균 배양에 필요한 유당 등이 부족해 요구르트 제조가 어려우므로 일반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산균 스타터가 없을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요구르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발효유보다 유산균 함량이 높은 '농후발효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만들기

다음으로는 요구르트 제조 기구와 용기를 깨끗이 세척해서 준비한다. 열탕과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우유와 유산균을 10대 1 비율로 용기에 넣는다. 농후발효유를 사용할 경우에는 우유 1ℓ에 농후발효유 1병(100~150㎖)을 넣도록 한다.

우유와 유산균 혼합물을 깨끗한 플라스틱 수저 등 기구로 잘 섞어준 뒤 뚜껑을 덮어 38~40℃에서 약 8시간 배양한다. 온도 유지를 위해 시중의 유산균제조기나 보온밥솥을 이용하면 된다.

◆ 유의할 점

배양이 완료된 요구르트는 유해균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밀봉해 즉시 냉장 보관하고, 일주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를 재배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유해균의 교차 오염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려우므로 재배양은 하지 않는 것을 식약처가 권장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요구르트 소비량은 12.2% 증가했다. 요구르트 등 발효유 소비량은 지난 2016년 51만5000t에서 2019년 57만8000t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