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1 양회]중국 지방지도자 물갈이…올해 양회 ‘뉴페이스’는?
2021-03-03 18:51
중국 지방정부 지도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9명 교체
군수방,우주방,의학박사 등 젊은피 기술관료 포진…習 측근도 대거 등용
군수방,우주방,의학박사 등 젊은피 기술관료 포진…習 측근도 대거 등용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새로 임명된 지방정부 1인자들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9개 성(省)·시·자치구의 당서기 9명이 교체됐다. 류궈중(劉國中) 산시성 당서기, 위안자쥔(袁家軍) 저장성 당서기, 장궈칭(張國淸) 랴오닝성 당서기, 징쥔하이(景俊海) 지린성 당서기, 쉬다저(許達哲) 후난성 당서기, 롼청파(阮成發) 윈난성 당서기, 천이친(諶貽琴) 구이저우성 당서기, 인리(尹力) 푸젠성 당서기,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 당서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해 지방 당서기라는 '1인자 명함'을 들고 양회에 참석한다. 대부분이 1960년대생의 ‘젊은 피’ 관료로, 군수·우주·의학 등 분야 기술 전문 관료, 이른바 테크노크라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인맥, 이른바 시자쥔(習家軍) 출신들도 대거 등용돼 눈길을 끈다. 올해 양회에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 "군수방, 우주방, 의학박사···" 기술관료 '약진'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저장성 성장에서 지난해 서기로 발탁된 위안자쥔 당서기. 1962년생으로 올해 59세로 대표적인 ‘군수방’ 출신이다. 우주항공, 군수산업 계통에 몸담으며 경력을 쌓았다. 국무원 우주공업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이후 2012년 중국항천과기그룹(중국항천) 부총경리직까지 역임했다. 이곳서 유인우주선공정계통 총지휘, 달탐사공정 부총지휘 등을 맡았다
장궈칭 랴오닝성 서기도 중국병기공업그룹(중국병공) 총경리까지 역임한 군수방 출신이다. 중국병공은 탱크, 유도탄, 미사일, 화포 등 중무기를 만드는 국유 군수기업이다. 이후 그는 공직으로 자리를 옮겨 충칭시 시장, 톈진시 시장 등 승진가도를 달려왔다.
쉬다저 후난성 서기도 약 30년간 항공우주분야에서 종사했다. 중국 '우주굴기'의 핵심인 중국항톈커지그룹 회장을 지낸 후 공업신식화부(공신부) 부부장, 국가항천국 국장 등을 역임한 군수방 출신이다.
‘시진핑의 고향’ 산시성 1인자로 발탁된 류궈중 산시성 당서기도 하얼빈 공대에서 금속재료 분야를 전공한 기술관료다. 현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리잔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과거 헤이룽장성 성장으로 재직할 때 비서장을 역임하며 인연을 맺었다. 리잔수가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이라, 류궈중 역시 시 주석의 측근 세력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의학박사 출신들이 지방정부 1인자로 발탁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인리 푸젠성 당서기는 1962년 8월생으로 산둥성 출신이다. 하버드 의대 박사과정까지 밟은 엘리트 관료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국장,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부주임 등 의료·보건 계통에 오래 몸담았다. 2015년 쓰촨성 부서기로 임명되며 지방관료 경력을 시작했다. 쓰촨성 성장 자리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1월 푸젠성 서기로 발탁됐다.
하이난성 당서기로 발탁된 선샤오밍은 1963년 5월생으로 저장성 출신이다. 역시 의학박사 출신의 학자형 관료로, 20년 가까이 소아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부터 상하이에서 부시장, 푸둥신구 당서기 등을 역임하다가 이후 베이징 중앙정가로 옮겨 교육부 부부장도 잠시 맡았다. 2017년 하이난성으로 자리를 옮겨 하이난성 부서기, 성장을 역임하고 당서기로 승진했다.
◆반도체 전문가, 탈빈곤 성과 등 힘입어 '승진가도'
지난해 11월 지린성 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징쥔하이는 산시(陕西)성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5년 중앙 선전부 부부장을 거쳐 2017년 지린성 부서기로 발탁됐다. 시안과기대 반도체학과를 졸업한 공학 석사 출신으로 반도체 전문가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가 산시성 부성장으로 재직할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에 공을 세운 인물로 유명하다.
후베이성 우한시 출신인 롼청파 윈난성 서기는 후베이성에서만 약 20년간 몸담아왔다. 2004년 후베이성 부성장, 우한시 시장 등을 거쳐 2016년 윈난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우한시 시장 재임 당시 대대적인 토목건축 공사를 끌어내며 ‘만청와(滿城挖, 도시 전체를 파헤친다)’, ‘미스터 불도저’란 타이틀이 붙었다.
구이저우성 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천이친은 현재 31개 성급 지방정부의 당서기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이저우성 토박이인 그는 38년째 구이저우성에서만 공직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구이저우성은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불리는 곳이다. 시진핑 주석 집권 후 꾸준히 강조해 온 탈빈곤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당서기로 승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9개 성(省)·시·자치구의 당서기 9명이 교체됐다. 류궈중(劉國中) 산시성 당서기, 위안자쥔(袁家軍) 저장성 당서기, 장궈칭(張國淸) 랴오닝성 당서기, 징쥔하이(景俊海) 지린성 당서기, 쉬다저(許達哲) 후난성 당서기, 롼청파(阮成發) 윈난성 당서기, 천이친(諶貽琴) 구이저우성 당서기, 인리(尹力) 푸젠성 당서기,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 당서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해 지방 당서기라는 '1인자 명함'을 들고 양회에 참석한다. 대부분이 1960년대생의 ‘젊은 피’ 관료로, 군수·우주·의학 등 분야 기술 전문 관료, 이른바 테크노크라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인맥, 이른바 시자쥔(習家軍) 출신들도 대거 등용돼 눈길을 끈다. 올해 양회에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 "군수방, 우주방, 의학박사···" 기술관료 '약진'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저장성 성장에서 지난해 서기로 발탁된 위안자쥔 당서기. 1962년생으로 올해 59세로 대표적인 ‘군수방’ 출신이다. 우주항공, 군수산업 계통에 몸담으며 경력을 쌓았다. 국무원 우주공업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이후 2012년 중국항천과기그룹(중국항천) 부총경리직까지 역임했다. 이곳서 유인우주선공정계통 총지휘, 달탐사공정 부총지휘 등을 맡았다
장궈칭 랴오닝성 서기도 중국병기공업그룹(중국병공) 총경리까지 역임한 군수방 출신이다. 중국병공은 탱크, 유도탄, 미사일, 화포 등 중무기를 만드는 국유 군수기업이다. 이후 그는 공직으로 자리를 옮겨 충칭시 시장, 톈진시 시장 등 승진가도를 달려왔다.
쉬다저 후난성 서기도 약 30년간 항공우주분야에서 종사했다. 중국 '우주굴기'의 핵심인 중국항톈커지그룹 회장을 지낸 후 공업신식화부(공신부) 부부장, 국가항천국 국장 등을 역임한 군수방 출신이다.
‘시진핑의 고향’ 산시성 1인자로 발탁된 류궈중 산시성 당서기도 하얼빈 공대에서 금속재료 분야를 전공한 기술관료다. 현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리잔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과거 헤이룽장성 성장으로 재직할 때 비서장을 역임하며 인연을 맺었다. 리잔수가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이라, 류궈중 역시 시 주석의 측근 세력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의학박사 출신들이 지방정부 1인자로 발탁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인리 푸젠성 당서기는 1962년 8월생으로 산둥성 출신이다. 하버드 의대 박사과정까지 밟은 엘리트 관료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국장,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부주임 등 의료·보건 계통에 오래 몸담았다. 2015년 쓰촨성 부서기로 임명되며 지방관료 경력을 시작했다. 쓰촨성 성장 자리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1월 푸젠성 서기로 발탁됐다.
하이난성 당서기로 발탁된 선샤오밍은 1963년 5월생으로 저장성 출신이다. 역시 의학박사 출신의 학자형 관료로, 20년 가까이 소아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부터 상하이에서 부시장, 푸둥신구 당서기 등을 역임하다가 이후 베이징 중앙정가로 옮겨 교육부 부부장도 잠시 맡았다. 2017년 하이난성으로 자리를 옮겨 하이난성 부서기, 성장을 역임하고 당서기로 승진했다.
◆반도체 전문가, 탈빈곤 성과 등 힘입어 '승진가도'
지난해 11월 지린성 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징쥔하이는 산시(陕西)성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5년 중앙 선전부 부부장을 거쳐 2017년 지린성 부서기로 발탁됐다. 시안과기대 반도체학과를 졸업한 공학 석사 출신으로 반도체 전문가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가 산시성 부성장으로 재직할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에 공을 세운 인물로 유명하다.
후베이성 우한시 출신인 롼청파 윈난성 서기는 후베이성에서만 약 20년간 몸담아왔다. 2004년 후베이성 부성장, 우한시 시장 등을 거쳐 2016년 윈난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우한시 시장 재임 당시 대대적인 토목건축 공사를 끌어내며 ‘만청와(滿城挖, 도시 전체를 파헤친다)’, ‘미스터 불도저’란 타이틀이 붙었다.
구이저우성 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천이친은 현재 31개 성급 지방정부의 당서기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이저우성 토박이인 그는 38년째 구이저우성에서만 공직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구이저우성은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불리는 곳이다. 시진핑 주석 집권 후 꾸준히 강조해 온 탈빈곤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당서기로 승진했다.